1949년 공식적으로 채집이 기록된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새 한 마리가 깜짝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죠?
무려 75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새는 바로 뿔호반새. 지난 달 지리산 자락의 한 강에서 사람들 앞에 홀연히 나타났어요.
뿔호반새는 몸길이 38cm 정도의 대형 물총새류입니다. 배 부분은 하얗고 등 부분이 검정 바탕에 흰 점이 찍혀있는데요, 머리에 비슷한 색깔의 깃이 자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텃새로 현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처음 뿔호반새의 사진을 본 전문가가 사진의 배경이 북해도냐고 물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살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새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돌아왔을까요?
새끼 때 구조됐다가 따로 방사된 두 호랑이가 200km 거리를 극복하고 다시 만나 짝을 이룬 사연이 화제입니다.
앞서 2012~2013년 러시아 아무르호랑이센터는 어미를 잃거나 인가로 내려온 새끼 시베리아호랑이 6마리를 포획해 구조했습니다.
당시 야생동물 재도입에 주목하고 있던 야생동물보존협회(이하 WCS)는 이 호랑이들이 새끼 때 구조됐기 때문에 야생성을 잃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공간에서 함께 자라도록 했죠. 또 실제 야생으로 나갈 것에 대비해 살아있는 먹이로 사냥 훈련을 했습니다.
2년 뒤 2014년 WCS는 이 호랑이들이 야생에서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위치추적기(GPS) 목걸이를 부착한 뒤 러시아 프리아무르 지역 곳곳으로 방사했어요. 이곳은 지난 50년간 호랑이가 보이지 않은 러시아 동쪽 끝이죠.
1년 뒤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따로 방사했던 두 호랑이가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수컷 호랑이 '보리스'가 암컷 '스베틀라야'가 있는 200km 떨어진 곳까지 서식지를 넓혀왔습니다. 2015년 극적으로 재회한 이들은 2017년 새끼 세 마리를 낳고 2019년에도 새끼를 낳는 등 번식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