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282개를 뽑고 전선은 모두 땅 아래 묻은 지자체가 있습니다. 내년에도 전봇대를 더 없앨 계획입니다. 흑두루미가 자유롭게 다니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데, 무슨 까닭일까요?
흑두루미는 '1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새입니다. 현재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취약(VU) 등급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천연기념물 2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순천시에서 전봇대 282개를 제거해 가며 보호한 새로도 유명합니다.
흑두루미는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2007년부터 순천시 시조로 지정된 새인데요, 순천에 많이 모이는 이유로는 낙동강 유역 오염과 생태환경 변화가 꼽힙니다.
순천시는 2009년 전봇대 282개를 뽑고 전선은 모두 땅 아래 묻었습니다. 흑두루미가 전봇대와 전선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로 날개가 부러진 흑두루미를 발견한 후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순천시는 내년 상반기에 전봇대 15개를 더 제거하고 서식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보호 등을 위한 국제적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기후위기 부정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의 재집권에 환경, 생태 분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는 다수 정책에서 기후위기와 생태계 보호보다는 경제 성장을 우선시했습니다. 파리기후협정 탈퇴, 환경 예산 삭감 및 규제 완화, 멸종위기종 보호법 개정, 해양 보호구역 축소 등이 대표적인 사례죠. 최근에는 재집권 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청정에너지 정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재임 당시 미국은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해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이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파리기후협정은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체결된 협정입니다.
이후에도 파리기후협정에 꾸준히 반하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2020년 대선 토론에서 "파리 협정은 미국 돈을 뜯어 가는 바가지"라고 발언했으며, 2024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는 재집권 시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의사를 명확히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