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50곳이 기후위기로 205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만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 세계유산도 3곳 포함됐습니다.
기후위험을 분석하는 데이터 회사 기후 X(Climate X)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속도로 계속 증가한다면 2050년에는 결국 사라질 유네스코 세계유산 50곳이 공개됐어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3곳도 포함됐습니다. 36위 '조선왕릉', 46위 '종묘', 50위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 선정됐어요. 세 유산을 공통으로 위협하는 요인으로 홍수가 꼽혔습니다. 여기에 종묘는 가뭄, 산사는 강 범람이 위험 요인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중한 유산들이 정말 사라질까요?
지난 7일 강남역 앞에서 2만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기후정의'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가 아니라 우리가 죽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은 기후정의행진 얘기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광화문이 아닌 강남역에서 열렸습니다. 강남 일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대기업이 여럿 모여있는 장소이자 기후재난에 따른 폭우에 취약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본집회가 끝나고 시민들은 강남역부터 역삼역, 선릉역, 포스코사거리, 삼성역을 행진했습니다. 현장에 나온 한 6살 어린이는 평소 가족에게 "쓰레기 줄이고 전기도 아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는 '환경 지킴이'라고 하더군요. 이 어린이는 집에서 챙겨온 비닐을 깔고 앉았습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실버세대 어르신까지, 나이는 제각각이고 사는 곳도 모두 달랐지만 기후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미는 간절한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