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친들 무탈하시죠? 저는 두 달간 취재했던 ‘청계천 야생조류 판매’ 기사를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했어요. 생전 처음 잠입취재(?)도 했는데요. 겁이 많아서 처음엔 걱정했는데 새들이 더는 팔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없던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현장에 4번이나 찾아갔던...) ‘하고 싶은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을 땐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그럴게요. 단 한발만 내디뎌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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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단독] 청계천 조류상가
아직도 팔리는 철새... 불법 아냐?
청계천 조류상가에 팔려선 안 될 새들이 팔리고 있어...😨 취재팀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7가의 한 조류원에서 새장에 갇힌 철새 약 5마리를 목격했어. 다른 조류에 비해 거칠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 허위행 전 국립철새연구센터장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이 새의 정체는 '밀화부리'로 확인됐어. 현장에 동행한 성민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은 "이 가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조류를 들여왔다"고 말했어. 밀화부리는 노란 부리가 특징인 여름철새야. 한국과 중국 등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에서 월동해. 이날 뉴스펭귄과 함께 밀화부리 판매 상황을 목격한 생명다양성재단은 종로구청에 공문을 보내고 이 사실을 알렸어. 그러나 종로구청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현장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어. 이틀 후 취재팀은 다시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를 찾았어. 밀화부리는 어김없이 새장 안에 있었어🐦💸 인근 조류원에 들어가 야생조류를 판매하는지 묻자 직원은 "우린 야생조류 없다. 야생조류 판매는 불법이다. 파는 것도 키우는 것도 금지"라고 말했어. 직원의 말처럼 야생조류 판매가 불법이라면 왜 지금까지도 판매가 이뤄질까...?😶
겨울철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너도 나도 들고 다니는 '이것'. 바로 핫팩이야. 최근에는 포장을 뜯은 뒤 흔들어 쓰는 가루형 핫팩이 특히 많이 보여. 하지만 가볍게 한번 쓰고 버리기엔 핫팩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막심해. 일회용 핫팩은 국내에서만 매년 2억개씩 버려져 지구마저 뜨겁게 달구고 있어🔥🌏 '포장은 비닐로, 철가루는 고철로 분리배출하면 되는 거 아녜요?🤔'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럴 수 없어요'야. 가루형 핫팩은 부직포로 된 포장재와 철가루, 활성탄, 규조토, 소금, 소량의 물로 만들어지거든. 철가루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분리배출이 불가능해. 부직포 역시 비스코스레이온과 폴리에스테르 등의 원료 섬유를 합성수지 접착제로 결합한 소재라 마찬가지야. 이 같은 이유로 핫팩은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매립돼. 폐기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도 수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비스코스레이온은 황화수소와 이황화탄소를, 폴리에스테르는 면보다 3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그렇다면 핫팩을 더 오래 쓰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중국에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귀를 디즈니 인기 캐릭터 '미키마우스' 귀처럼 만드는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어🤬 이 수술은 중국 남서부 충칭시 베이베이구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이 춘절연휴를 앞두고 고객을 상대로 공동구매 광고를 게재하면서 논란이 됐어. 광고에는 300위안(약 5만원)을 지불하면 수술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구체적인 일정이 실렸지. 일명 '미키 귀 수술'은 반려동물 귀 일부를 잘라 미키마우스 귀처럼 동그랗게 만드는 거야🐭... 수술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돼. 우선 동물을 마취해 귀를 동그란 모양으로 다듬은 뒤, 최소 20일에서 2달에 걸쳐 귀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모양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해✂️ 일부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는 병원을 가지 않고 반려인이 직접 미키 귀 수술을 할 수 있는 도구를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은 동물들에게 극도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안겨. 중국 내 동물 전문가와 수의사도 이런 수술이 유행처럼 퍼져나가는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하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