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펭친 여러분. 오늘 저는 흡연구역 만들기 정책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토론회 참여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꽁초혁명> 시리즈를 읽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토론회에서 의견을 제시할 때 제 기사를 인용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열심히 쓴 기사인 만큼 뿌듯하기도 했지만, 아직 이런 사실을 접할 때마다 놀라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꼭 제 기사가 아니라더라도, 뉴펭 기사 중 인상 깊었거나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면 댓글이나 펭팔로 많은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하니깐요!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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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예진 기자
"웨딩홀서 풍선 수백개를 하늘에…" 하객 충격 고발
서울 중심에 위치한 한 결혼식장에서 지속적으로 풍선을 날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어. 제보자 A 씨는 "어제 결혼식장에 갔는데 풍선 수백개를 하늘로 날려서 놀랐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30분마다 결혼식을 진행한다"며 11일 연락을 해왔어. 그가 제보한 예식장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L웨딩홀이야. 5층으로 이뤄진 이 식장은 '벌룬 세레머니'를 이곳만의 특별한 이벤트로 내걸고 있어🎈👰🤵🎈 웨딩홀 천장이 열리면서 하객들의 소망을 담아 풍선을 날리는 행사야. (최상층에 있는 G홀은 '오픈형 천장 시스템'으로 설계돼 예식 당일 하늘 위로 풍선을 날리는 세레머니가 펼쳐져. 복층 구조형 홀인 I홀 역시 '오픈형 돔 시스템'이 적용돼 벌룬 세레머니가 가능하지)A 씨는 "식장 측은 계속해서 이 행사를 해왔고, 앞으로도 해갈 것 같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하늘로 날린 풍선 쓰레기는 산지나 바다로 떨어져 생태계를 오염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어. 그렇다면 이 같은 행사는 불법이 아닌 걸까? 중구청에서 제재할 수는 없는 걸까🤔 뉴스펭귄이 직접 물어봤어.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를 설치하겠다고 다시 팔을 걷어붙였어.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에 첫 당선된 직후 추진했다가 서울시의회의 반대로 접은지 14년만이야. 고 박원순 전시장 재임시절 추진 이력으로 따지면 8년만이지) 서울시는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총 공사비 400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입찰공고를 지난 6일 게시했어🚡 명분은 시민의 불편해소. 남산 생태보호를 위해 관광버스의 남산진입을 전면 통제한 탓에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는게 이유야. 생태보호를 위해 관광버스의 진입은 전면통제하고선 생태보호에 역행할 수 밖에 없는 곤돌라를 설치하겠는 논리가 얼마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곤돌라 설치에 대한 찬반양론이 엎치락 뒤치락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 운영을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뉴스펭귄은 서울시의 곤돌라사업 3수에 담긴 '득'과 함께 학습권 침해, 생태 훼손, 샛길,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4가지 '실'을 짚어봤어.
멸종된 줄 알았던 황금두더지가 발견돼 화제야👀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취를 감춘 '디윈턴황금두더지'가 87년 만에 재발견된 거야! 이 두더지는 1936년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어. 남아프리카 토착종으로 건조한 관목지나 해안가 모래언덕에 서식해. 피부에서 나오는 기름진 분비물 덕분에 털이 무지개빛광택을 띠며 모래언덕을 헤엄치듯 부드럽게 다니지. 이 때문에 흔적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 멸종위기종 중에서도 추적하기 매우 힘든 종에 속해🐾 게다가 디윈턴황금두더지가 사는 자연서식지는 대규모 다이아몬드 채굴 작업이 행해지는 탓에 생존 위협이 커...💎⛏ 이들은 눈이 퇴화해 앞을 못 보는 대신 뛰어난 청력을 자랑해. 퇴화한 두 눈은 털과 피부에 파묻혀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던 디윈턴황금두더지의 존재가 최근 다시 확인되기까지는 탐지견인 보더콜리 '제시'의 활약이 있었어!🐕🐶
생태뒷간 설치를 의뢰한 농부 권태옥 씨는 "벌써 두 번째 설치인데 항상 100% 만족한다. 수세식 화장실은 정화조랑 물, 전기처럼 필요한 게 많은데 생태뒷간은 다 자연으로 돌아가니까 에너지를 쓰지 않아서 관리도 쉽다"고 설명했어. 권 씨는 "생태뒷간에서 모인 분뇨는 숙성해 바로 앞에 밭으로 보낸다. 나도 어차피 자연으로 돌아갈 텐데 이 세상에 쓰레기를 많이 남겨놓고 가는 건 어딘가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지. 수세식 화장실은 정화조를 설치하기 위해 땅을 갈아엎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나와. 특히 기후재난과 같은 위기 앞에 한계가 분명해지지. 재난 상황에선 이동식 화장실이 중요한데, 물이 필요한 수세식 화장실은 이동할 수 없으니까.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주한튀르키예대사관 측은 긴급지원이 필요한 물품으로 '이동식 화장실'을 꼽기도 했지. 뉴스펭귄은 생태뒷간을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스페이스선' 엄수정 대표와 동행해 충남 공주에 갔어. 엄 대표의 스토리와 함께 생태뒷간을 만드는 과정도 숏폼 영상에 담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