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친아 어느새 올해의 끝자락, 12월이 코앞이네. 나는 12월 1일부터 동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수영 강습반에 등록했어. 월·수·금 새벽 6시에 진행하는 '새벽수영' 초급반이야. 연말이라 약속도 많고 취재 일정도 빽빽하지만, 건강한 심신을 위해 마음먹은 김에 바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지. 무엇보다 여태까지 못했던 수영도 이번 기회에 배우고 말이야. 올해가 끝나기 전 도전하는 새벽수영은 여러모로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확신해. 추운 겨울날 아침잠 많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해내야지 어쩌겠어? 게다가 아직도 못하는 게 이렇게나 많다는 건,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직도 할 수 있는 재밌는 일들이 이렇게나 많이 남아있다는 거잖아. 겨울 동안 열심히 수영을 배우고 봄이 오면 자전거 타기도 배울 생각이야. 펭친, 나의 즐거운 도전을 응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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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원 기자
열대어가 점령한
울릉도 앞바다
열대어가 울릉도 앞바다를 뒤덮으며 기후위기 체감이 국민 곁에 한층 다가왔어...🐠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릉도 연안에 나타난 어류의 절반 이상이 열대·아열대성 어류인 것으로 나타났어😱 기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인근 바다 종다양성을 조사해왔어. 그 결과, 관찰된 어류 131종 가운데 열대성과 아열대성이 절반 이상(58.5%)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어. 이는 온대성 어류(36.9%)의 1.5배가 넘는 비율이야. 특히 울릉도 연안 일부 해역은 지난해 10개체 미만이었던 파랑돔이 100개체 이상 출현해 10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어😮 파랑돔은 대표적인 열대성 어류야.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어류의 종다양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어. 연구진은 "어류는 종류에 따라 생활에 적정한 수온 범위가 있으므로 수온은 어류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장 단계에 따라 필수적인 온도 범위가 정해져 있어 수온이 변하면 해당 종의 생태와 분포도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
불필요한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포장 금지법(낱개로 판매하는 제품들을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로 묶어 판매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법)이 나온 지 2년 반👀 재포장 금지 적용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예외에 속하는 제품은 여전히 포장 쓰레기를 양산하기 때문이야. 대표적으로 라면 4~5개입 묶음포장이 그렇지. 재포장 금지법 시행으로 우유, 샴푸, 탄산음료 등의 포장이 띠지나 고리로 바뀌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라면 묶음포장 등 4개 이상부터는 여전히 비닐로 재포장하는 방식이 이뤄지고 있어🤔 최근 이수연 기자가 대형마트를 방문했을 때도 탄산음료 등은 고리로 묶여 판매됐지만 라면 묶음포장에는 비닐이 사용됐지.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제시된 것은 '띠지 붙이기'야. 그렇다면 국내 대표 라면업계 4사인 오뚜기, 삼양, 농심, 팔도는 묶음포장 방식을 비닐에서 띠지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이수연 기자가 직접 취재해봤어🧐👩💻
서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새끼 고래 이야기가 최근 화제야. SBS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는 올해 3월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하섬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새끼 고래를 부검하는 내용을 담았어. 이 고래는 태어난 지 1년 남짓한 새끼 보리고래야...🐋 수심 깊은 바다에 사는 보리고래가 수심 얕은 서해안에서 발견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5일간의 부검을 진행했지. 이는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대형고래 부검이었어. 부검 과정 중 전문가들은 새끼 고래 내장 끝부분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는데... 다름 아닌 일회용 플라스틱 컵 뚜껑이야😢 이영란 수의사는 "보리고래는 목표한 종만 선택해서 먹지 않는다. 물고기, 플랑크톤 등을 물과 함께 한꺼번에 들이마셨다가 먹이만 입 안에 남기고 바닷물을 뺀다. 먹이를 섭취하는 과정 중 플라스틱 쓰레기가 먹이에 섞여 들어가 걸러지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어. 보리고래는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목격조차 된 적 없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EN, Endangered)' 등급으로 등재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야.
유착나무돌산호는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한국 고유종이야. '독도 산호'라고도 불리는 이 멸종위기 산호류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해🪸🇰🇷 독도 해양생태계에는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2016년에는 독도 똥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지가 발견됐지. 이후 2020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이곳 유착나무돌산호의 유전체를 분석했어. 멸종위기 산호군락 보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해양생물자원과 고유영토에 대한 주권 수호에도 힘쓰겠다는 것!🫡👊 무엇보다 유착나무돌산호는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지구가열화 등 환경변화를 감지해 '기후위기 지표'로서 보존 가치가 커. 이 종은 지구가열화에 따라 수온이 상승하면 서식지 위도가 함께 상승하지. 산호류는 성장 속도가 느려 한번 훼손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멸종위기 산호류의 서식지 보전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이유겠지? 그럼에도 유착나무돌산호를 향한 국민들의 관심은 현저히 낮은 상황인데💬 이에 뉴스펭귄은 대한민국 독도에 사는 멸종위기 유착나무돌산호를 이달의 '내사랑 멸종위기종'으로 선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