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펭친 여러분. 저번주만 해도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이번주는 따뜻한 일상의 연속이네요. 이번주 금요일엔 또다시 추워진다고 하니 다들 옷 잘 챙겨 입구요! 저는 최근 공교롭게도 '제주 관광낚시선박들이 벌이는 일', '남방큰돌고래 법인격', '서해안에서 발견된 보리고래' 등 고래 이야기를 많이 다뤘어요. 그중 남방큰돌고래 법인격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님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제도 추진을 앞두고 "인간이 '보호'를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공존'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자연을 보호해야 해", "돌고래를 보호해야 해" 등 '보호'라는 단어는 항상 좋은 의도로 사용됐다고 자부했는데 무의식적으로 강자와 약자를 나누고 있었다니.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위를 점했던 날들이 참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은 생태법인 제도가 생소하지만 그 언젠간 당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요.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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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정 기자
'신천지 10만명'
풍선날리기... 괜찮아?
풍선날리기 행사의 여러 환경문제가 논란되는 가운데 최근 신천지(신천지예수교회)가 무수한 풍선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어😲🎈 뉴스펭귄 독자 이지은 씨는 "대구에서 풍선 날린 것을 제보하려고 한다"며 연락을 해왔어. 대구 스타디움에서 신천지 신도 10만명이 집결해 풍선을 날렸다는 거야...! 이 씨는 <2023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ㅣ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어. 영상에는 12일 대구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수료식 행사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지. 이날 참석한 수료생은 총 10만명. 영상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단상에 올라 몇 마디 인사를 전하자 신도들은 일제히 풍선을 날렸어🎈🎊 환호와 박수 속에서 알록달록 수많은 풍선들이 대구 스타디움 하늘을 수놓았지(이 장면은 해당 영상 1시간 59분 30초에 나와) 화면 가득 형형색색 풍선들이 띄워졌어. 하늘로 날린 풍선은 바람이 빠지면 먼 산지나 바다에 떨어져 쓰레기가 되거나, 야생동물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고 풍선 줄에 몸이 뒤엉켜 목숨을 잃는 등 끔찍한 환경피해를 야기해. 이 같은 문제들이 꾸준히 지적돼온 결과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풍선날리기 행사가 취소되는 추세야.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목전에 두고 많은 기업이 분주한 가운데 예외적으로 'NO 블랙프라이데이'를 선언한 기업이 있어. 스위스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온·오프라인 상점 문을 닫아 가방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지. 전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24시간 동안 가방을 판매하지 않는 결정은 올해 처음이야🎒❌ 대신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고객들에게 무료로 가방을 대여하는 'Don’t Buy. Just Borrow(사지 마세요. 빌려 쓰세요)' 캠페인을 진행해👀 매년 11월 마지막 금요일에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일년 중 가장 큰 할인 행사가 진행돼 많은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날이야. 하지만 과소비를 조장해 자원낭비와 환경파괴를 유발한다고 지적되는 날이지. 프라이탁 측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빌리는 것이,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것이 블랙프라이데이에 훨씬 의미 있다"고 강조했어🌐♻
'나(Na)'라는 이름을 가진 반달가슴곰은 지난 20년간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곰담즙 농장의 아주 작은 우리에서 살았어. 몸만 겨우 누일 수 있는 샤워실보다 작은 공간이 '나'에게는 세상의 전부였지...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달 17일까지 이곳에서 갇혀 살다 동물복지단체의 합동구조로 잔인한 20년 철창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어🐻🙏 '나'는 과거 바늘을 사용해 방광에서 담즙을 추출하는 잔인한 방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학대당했어. 발견 당시 앞발은 없는 상태였는데, '나'가 처음 야생에서 덫에 걸려 잡힐 때 생긴 상처로 추정돼😭 '나'는 현재 만성 골관절염, 치아 질환, 간 질환, 심장 질환 등 사육곰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고 있어. 게다가 왼쪽 눈은 녹내장이 꽤 진행된 상태로 빠른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야. 단체 측은 "10월 16일 저녁 구출을 위한 최종 서명된 서류를 받았고, 그 즉시 '나'가 있는 곳으로 출발해 17일 녀석을 트럭에 실었다"며 "오랫동안 태양을 느낄 수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도, 새로운 환경을 탐색할 수도 없었던 '나'가 마침내 자유를 찾아 매우 기쁘다"고 전했어...💚
흩날리는 첫눈과 함께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어🥰❄ 도심 꿀벌 지킴이를 자처하는 인천하늘고등학교 양봉동아리 '비키퍼즈(Bee Keepers)'야. 80년간 양봉가로 활동해 온 교장선생님 지인이 "학교 주변에 밀원수가 풍부해 양봉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지. 처음엔 '벌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활동을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의외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만 입단이 가능한 교내 대표 동아리로 거듭났어. 동아리원들은 양봉 활동을 통해 채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물학, 공학, 인문학 등과 연계해 꿀벌에 대한 심화 탐구를 진행하고 있어🐝🍯 채밀한 꿀은 지역 상권과 협업해 쿠키, 아이스크림, 꿀약과등으로 가공 후 교내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렇게 얻은 수익금은 밀원수 조성사업, 환경단체 등에 꾸준히 기부 중이야. 이날 학생들은 뉴스펭귄 본사에 직접 방문해 올해 수익으로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했어! 이예은, 천도현 지도교사와 2학년 심유현 학생, 1학년 김시우, 조동하, 전유빈 학생과 이야기를 나눠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