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펭친 여러분. 저번주까진 겨울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은 날씨가 이어졌네요. 고향인 경남에선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하니, 뉴펭 기자들도 무척 놀랬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언제 더웠냐는 듯 급격히 날씨가 추워졌지 뭔가요? 수능이 코앞이다 보니 '수능 한파'가 다가온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날씨 변화가 점점 일상이 된다는 게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이런 일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독감이 유행 중이니 다들 몸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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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예진 기자
[생태뒷간💩] '똥을 흙으로...' 특별한 화장실
'바지를 내린다', '힘을 준다', '톱밥으로 그것들이 보이지 않게 덮는다', '휘파람을 불며 손을 씻는다'… 인천 끝자락 강화도에 있는 대안학교 산마을고등학교 화장실에는 이런 안내문이 있어. 보통의 화장실과 사용 방법이 달라서야💩 '볼일'을 본 후 물을 내리는 대신 변기에 톱밥을 뿌리지. 톱밥과 섞인 채 모인 분뇨는 숙성을 거쳐 비료로 변신해. 똥을 흙으로 퇴비화하는 이 화장실 이름은 '생태뒷간'이야. 우리에게 익숙한 수세식 화장실은 한 번 사용할 때 물 12리터가 필요해. (하루 7번 정도 화장실을 간다고 했을 때 2리터 생수 42통이 필요한 셈이지) 생태뒷간은 이같이 물 사용량이 많은 수세식 화장실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어. 물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래식 화장실과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로는 악취와 벌레가 없어. 무엇보다 수세식 화장실은 '쓸모없는' 배설물을 버리는 곳이라면 생태뒷간은 먹고, 배출하고, 작물을 길러 다시 먹는순환 시스템의 중심에 있어👀🌐 이수연 기자는 16년째 생태뒷간으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산마을고에 찾아갔어.
"하나하나의 기록이 모여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윈도우스트라이크모니터링팀이 교내 투명유리창 충돌로 피해 입은 야생조류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이유는 단순히 기록하기 위함이 아니야🦅📷 궁극적인 목적은 기록을 넘어선 '문제 해결'이지. 남주원 기자는 앞서 이대 조류충돌 1편 <삼가 故 새들의 명복을 빕니다> 기사를 통해 이화여대에서 유리창 충돌로 죽은 새들의 마지막 모습을 알린 바 있어. 이화여대 내에서도 조류충돌로 가장 악명 높은 곳은 ECC(Ewha Campus Complex) 건물과 연구협력관이야. 취재 결과 올해 9월까지 팀에서 확인한 교내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피해건수는 무려 ECC 267개체, 연구협력관 38개체에 달해.(10월 기록은 현재 검토 중이야) 이에 윈도우스트라이크모니터링팀은 해당 구조물을 설계한 건축가와 학교 측에 대책을 요구했어. 일부는 희망에 한걸음 나아갔지만, 일부는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야.
식물성 참치, 과연 진짜 참치만큼 맛있을까? 자취생에게 있어 통조림이란 떼어낼 수 없는 물건. 그중에서도 참치 통조림은 별도의 조리 과정이 필요 없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자취생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지. 이러한 인기 덕분에 한국의 참치 통조림 소비량은 아시아 1위에 달하는 수준이야🐟 하지만 뜨거운 애정의 뒷면은 어둡기 그지 없는데...😰 이에 남예진 기자는 국내기업에서 출시한 식물성 참치를 활용해 요리를 만든 후, 뉴스펭귄 팀원들과 비건 참치에 대한 소감을 나눠봤어. 이름하여 '참치 없는 참치 크레이프'!
달걀부터 담배까지, 무엇이든 작게 소분해 파는 필리핀의 사셰이(Sachet) 문화. 필리핀에선 대형마트부터 길거리 소매점까지 어디서나 쉽게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지 사셰이를 만나볼 수 있어. 샴푸, 린스, 치약, 세제, 섬유유연제, 화장품, 각종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사셰이에 담겨 판매되지🧴 개당 약 5~10페소(약 125~250원)로 일반 제품에 비해 저렴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이렇게 사셰이에 소량씩 담아 판매하는소매(Tingi) 문화는 필리핀의 식민지 시절부터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에도 필리핀 가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과 저소득층으로 이뤄진 탓에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그렇다면 필리핀에선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셰이가 소비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