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친들,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얼마 전 기후테크 회사 대표님 한 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왔어요.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된 하루였지요. 제가 쓸 기사의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긴 하지만 그중 인상 깊었던 답변을 펭친들에게 조심스레 공유하려 해요. 다양한 답변 중 이 답변이 유독 기억에 남는데요.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 것 같냐는 제 질문에 대표님은 "문제해결력"이라고 답하셨어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 해결한 후 또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전부라는 거죠. 이건 비단 회사 운영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닌 우리의 인생까지 이어지는 답변일 것 같아요. 어떤 옷을 입고 집 밖에 나설지, 점심은 무엇을 먹을 건지 등 가벼운 문제부터 입시, 취업, 기후위기 등 마음이 무거워지는 문제까지. 우리는 여러 문제에 노출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런 문제들이 다소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대표님이 말씀하신 '문제해결력'을 기억하며 차근히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 봐요. 또 다른 문제가 닥쳐오더라도 그때의 '문제해결력'이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거예요! 오늘도 응원해요 펭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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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정 기자
한마음 한뜻으로 맹꽁이 서식지 지켜낸 이 도시
펭친, 오늘은 기쁜 소식을 먼저 전해주려고 해! 경기도 용인시가 멸종위기 맹꽁이의 서식지를 원형 그대로 보전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서농동행정복지센터와 서농도서관 울타리 뒤에는 맹꽁이가 살아. 이곳은 2년 전, 복지센터와 도서관을 지으면서 발견된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원형 보전지’야. 흔히 멸종위기종이 발견된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맹꽁이 '대체서식지’와는 완전히 다르지. 대체서식지는 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생물을 인위적으로 만든 서식지에 옮기는 방식이지만, 원형 보전은 공사를 하지 않고 원래 모습 그대로 서식지를 보전하는 거거든. 서농동 원형 보전지를 직접 가보니 나무와 수풀이 우거졌고, 데크도 최소한으로 설치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서식지를 들여다볼 수 있었어. 여전히 맹꽁이는 이곳에 잘 살고 있더라🥰🌳 서농동 원형 보전 맹꽁이 서식지는 시민들과 전문가 그리고 용인시가 함께 이루어낸 결실이야. 2017년 여름, 한 주민이 행정복지센터 공사 예정지에서 맹꽁이 소리가 들린다고 제보했고... 환경단체가 조사한 결과 맹꽁이가 사는 곳을 그대로 두자고 용인시에 건의했대. 시는 그 건의를 받아들였고. 너무 멋지지 않아?👊
시민들이 기업들의 SNS 그린워싱 마케팅을 찾아냈어. 기업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계정 약 400개를 대상으로 그린워싱을 분석한 거야👁️⚠ 시민들은 ▲자연 이미지 남용(관련 없는 제품이나 콘텐츠에 자연을 연상시키는 요소 배치) ▲녹색 혁신 과장(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친환경 기술을 내세움) ▲책임 전가(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소비자에게 요구) 등 그린워싱 유형을 총 3가지로 구분했어. 시민들의 레이더망에 가장 먼저 걸린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제품인 '아이시스 8.0'이야. 페트병에 멸종위기 해양생물 3종 일러스트가 그려진 한정판 생수, 다들 한 번씩은 본 적 있을 거야. 기업 측은 SNS에 “환경을 위한”, “사라져 가는 동물을 알리기 위한”이라는 문구를 넣으며 친환경 마케팅을 펼쳤어🦭🌊 하지만 정작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병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종에 피해를 줄 우려가 높아. 게다가 일러스트 중 하나인 웨델바다표범은 IUCN 적색목록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으로 엄밀히 따지면 멸종위기종은 아니야. 롯데칠성음료 말고도 삼성이 홍보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GS칼텍스가 강조한 '시민의 텀블러 사용' 게시물 등이 그린워싱 사례로 드러났어🌬🍃🥤 삼성과 GS칼텍스는 각각 '녹색 혁신 과장', '책임 전가' 판정을 받았어. 이유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장식용 반짝이, 일명 글리터(Glitter)가 수중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생물학적 피해는 이제 잘 알려져 있잖아? 하지만 화장품, 의류, 장식품, 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에 사용되고 있는 글리터의 영향은 많이 간과되고 있어😳✨ 글리터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PET)나 폴리염화비닐(PVC)로 제조된 후 알루미늄 코팅이 가해지는데, 크기가 5㎜ 보다 작아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매년 800만톤 이상이 해양과 하천에 유입된다고 해. 이는 생분해되지 않는 데다가 색소와 금속의 독소가 수생생물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또 글리터는 남세균(남조류)의 성장을 억제하지. 남세균은 대기 중 산소를 공급하고 먹이사슬 최하단에 위치한 만큼 다른 생물들에게 연쇄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어🦠💦 햇빛을 반사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수질오염 측정에도 오류를 유발한대. 이처럼 글리터가 야기하는 문제들이 잘 다뤄지지 않다 보니 흔하게 판매되고 있는데...🤔 생태계를 훼손하는 만큼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어느덧 뉴스레터를 '펭팔'이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하고 우리가 편지를 주고받은지도 3개월째야🫢🧡 펭팔 답장은 받을 때마다 늘 뉴스펭귄 팀원들과 함께 나누고 감상평(?)을 나누고 있어. 뉴스레터 초반부터 지금까지, 유독 큰 애정을 보내주는 독자들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 때로는 좋은 피드백을 주고, 때로는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주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 거구나. 누군가 지켜봐 주고 있구나'하고 느끼게 하는...😢🥹 펭친 덕분에 힘이 나! 정말 고마워. 이름을 몰라서 누군지 거론할 수는 없지만...! 펭친 너야 너~~ 알지?!ㅎㅎ 앞으로도 펭팔 그리고 뉴스펭귄 잘 부탁해. 여러모로 많이 힘든 시기이지만, 꼭 살아남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