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펭친들. 주변 식당가의 음식들이 값비싸지면서 외식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점심값이 부담되기 시작하자 뉴스펭귄 기자들 사이에서도 도시락을 싸 오는 게 유행입니다. 도시락을 싸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네요. 물론 '먹을 만큼만 가져오니 지구에도 도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어렴풋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장마와 폭염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식재료값이 더 오른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막막하네요. 기후재난이 더욱 극심해진다면 김밥 한줄에 만원을 내야하는 시대도 금방 다가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날이 찾아오지 않길 바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실천해보자구요.
From.
남예진 기자
한겨울에 폭염주의보 발령된 남미 상황
8월 초인 지금, 남미는 북반구와 계절이 정반대라 한겨울을 지나고 있어. 그런데 이상고온 현상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의 기온이 40℃에 육박했대🤒🥵 한겨울에 한여름 날씨가 찾아온 거야...(원래 8월 초 남미 기온은 북반구의 2월과 비슷해) 칠레 환경부 장관은 "한겨울에 칠레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38.9℃라는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기온이 측정됐다. 기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어🎙🫥 또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이상 고온현상이 향후 5~6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 등지에서 최고기온이 4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극단적인 이상고온 현상은 기후위기로 인한지구가열화와 엘니뇨(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채 지속되는 현상)이 조합된 결과물이야. 남미는 적어도 이번 주까지 겨울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래. 전문가들은 평년 기온을 회복하더라도 이 같은 폭염이 미래에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얼마 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촬영된 투우 영상이 SNS에 공유되며 네티즌의 거센 반발심을 모았어🐂🔥 영상 속 마을 주민들은 황소의 뿔에 쇠막대기를 묶어 불을 붙이고는, 휘파람을 불고 춤을 추며 황소를 자극시켰지. 이 불쌍한 동물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고문이건만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전통문화야. 투우 경기에 투입되는 소는 24시간 동안 빛이 완전히 차단된 곳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빛과 군중이 있는 장소로 내보내져... 사람들은 이미 흥분 상태인 소를 더욱 자극하면서 경기 도중이나 이후에 죽이지. 하지만 현대에 오면서 동물학대를 이유로 투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어😠 영상을 접한 네티즌도 '반드시 사라져야 할 전통. 야만적이고 끔찍한 학대'라며 열을 내고 있어. 펭친은 여전히 행해지는 투우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폐기물부담금'이란 유해물질이 있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의 처리를 위해 제조업자와 수입업자에게 징수되는 금액을 말해. KT&G,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JTI) 코리아 등 모든 국내 담배제조사도 기본적으로 폐기물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지🚬💵(담배 한 갑 가격 중 24.4원을 환경부에 납부하는 중~!)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연평균 864억1033만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이 거둬졌는데, 정작 이 돈은 담배꽁초 문제 해결에 온전히 쓰이지 못하고 있어🤔😰 그렇다면 담배꽁초 수거와 처리에 쓰여야 할 '담배 폐기물부담금'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분명히 존재하지만, 존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배 폐기물부담금... 꽁초혁명 시리즈 3편에서 함께 살펴보자.
"얼마 전 동료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MZ세대 특징이 말끝마다 '~것 같습니다'를 붙이는 거래요.", "그건 또 처음 듣는 말인 것 같은데요?" 방금도 그렇게 대답한 게 어이없어서 웃음을 터트렸다. 단언하지 않겠다는 배려이자 자신 없어 보이는 말투. 그렇다고 '요즘 젊은 것들'만 쓰는 말은 아닌 듯하다. 다른 신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에서 불확실한 말투는 때로 나를 지키는 방법이 된다. 훅 들어올 반박이 피곤하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싫은 사람들만의 '웃지 못할' 관용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직업 특성상 하나의 환경문제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무엇이 사실일까 머리 굴리다 보면 어떤 의제에도 내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려워진다. 지인과의 편한 자리에서조차 확신에 가득 차서 떠들 수 없다. 특히 그 의제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단단히 얽혀있다면 더욱 조심스럽다(…)"
'Not Mars. 화성은 됐고.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뉴스펭귄 사무실을 나오면 한동안 이 같은 강렬한 전광판 문구가 눈을 사로잡았어. 망가진 지구를 뒤로한 채 새로운 행성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이들을 향한 멋진 한방, 바로 파타고니아의 일침이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이제는 진정한 환경기업으로 거듭났어. 제품을 생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대대적인 노력을 보여온 덕분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마니아층도 두텁지. 특히 올해는 '바다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초대형 글로벌 캠페인에 나섰어. 일명 MPA(해양보호구역) 캠페인이야🪸🌊🏄♂ 지구인터뷰 열여섯 번째 주인공은 이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총괄한 장본인, 바로 제이크 세트니카파타고니아 아시아태평양 지사 마케팅·환경 매니저야. 2010년부터 현재까지 파타고니아에 몸담고 있는 그는 뉴스펭귄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