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뜨거운 바깥에서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로 들어오면 죄책감이 듭니다. 밖은 계속 더워지니까요. 여긴 한국인데도 지구가 펄펄 끓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는지 모두 체감하고 있을 것 같아요. 기후위기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이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펭친은 어떨 때 기후정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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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지구온난화 끝... '들끓는' 지구 시작
공식적으로 이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가 끝났어. 그 대신, 지구가 '들끓는' 시대(Global Boiling)가 도래했어🌏🔥 유엔, 세계기상기구,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올해 7월의 첫 3주간은 가장 무더운 3주였을 뿐만 아니라, 가장 무더운 7월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어. 유엔의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제 지구온난화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지구가 '들끓는' 시대가 도래했다. 배출가스, 기후적응, 기후재정 등에 대한 전세계적인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지...🎙🚨 또 세계기상기구의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불행하게도, 수백만 명에게 피해를 준 7월의 극단적인 날씨는 기후위기의 가혹한 현실이자 전조현상이나 다름없다"며 "기후행동은 사치가 아닌 필수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어. 펭친아, 이젠 정말 경각심을 갖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야.
러시아 보스토크기지에서 수박이 재배됐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어😲🍉 보스토크기지는 지구상 가장 추운 극지야.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70℃에 가깝고, 여름 평균 기온은 영하 32℃에 달해🥶 그런데 이토록 가혹한 환경에서 수박이 재배됐다니...?!(참고로 수박은 고온성 작물로, 생육 적정온도는 약 25℃야.) 러시아 남북극연구소는 최근 보스토크기지에서 수박 8통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어. 수박 크기는 지름 약 13㎝, 무게는 최대 1㎏ 정도라고 해. 맛과 향도 본래 수박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연구진은 수박에 이어 블랙베리, 블루베리, 딸기를 재배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래.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남극에서 수박을 재배할 수 있던 걸까?🤔
구리색과 청회색이 섞인 독사 사막채찍뱀(Desert Whip Snake)이 마침내 신종으로 인정됐어🐍🆕 이 뱀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다른 채찍뱀 종으로 오인을 받아왔지... 그러다 최근 호주 공동연구팀의 대규모 분석 끝에, 신종으로 검증된 거야! 연구진은 "다른 종의 채찍뱀과 달리 사막채찍뱀은 머리와 꼬리가 구릿빛을 띠고 몸이 푸른색이다. 또 비늘에 검은 점이 많지 않다"며 외관상 차이를 설명했어. 이로써 호주에서 서식하는 채찍뱀 종류는 총 15종으로 늘어났어. 사막채찍뱀은 최대 몸길이가 90㎝ 정도 되고 주로 낮에 사냥을 하는 주행성이래. 독이 있어서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을 일으키지만,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해.
"기자의 집 근처에는 출퇴근을 할 때마다 항상 지나가야 하는 길이 있다. 흡연가들이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해 있어 저녁 시간대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평소 담배꽁초 무단투기 문제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 길을 걸어갈 때마다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로 항상 속상했다. 흡연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곳에 담배꽁초 수거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정말로 생겨났다. 얼마 전 바쁘게 지나가던 한 건물 앞에 조그맣게 놓여있는 담배꽁초 수거함을 보고 뒷걸음질쳐서 돌아왔다. 일정이 급했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사진을 찍어 기념했다. 이렇게까지 반가웠던 이유는 기다렸기 때문이다. 앞서 담배꽁초 무단투기 중단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기획 시리즈 중 <[꽁초혁명②] 꽁초, 그냥 수거하면 되는 거 아냐?> 기사에서 남예진 기자와 함께 서울의 담배꽁초 수거함 관리 현황을 파악했었다. 당시 도봉구 관계자는 '아직 설치된 것은 없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말 그대로 설치된 담배꽁초 수거함이기에 더 반가웠다(…)"
"20대 초반, 제 심장이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굉장히 무기력한 20대를 보냈어요. '내 인생은 그냥 이렇게 쭉 가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선천적으로 심장 판막이 기형인 그는 여느 사람들에 비해 몸이 많이 약했어. 그러다 마라톤, 클라이밍, 등산 등 각종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 좋아졌고, 자신처럼 조금 아픈 친구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무기력증을 해소하길 바랐지. 사단법인 '이타서울'을 이끄는 한유사랑 대표의 이야기야!(부모님의 성을 모두 따 성이 '한유' 두 자!) 이타서울은 '공유가능한 선행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 중인 비영리조직이야. 처음에는 친한 친구 3명과 정말 가볍게 시작한 기부 공동체였대. 이후 3000명에 달하는 마라톤 러너와 기부금을 만드는 등 점차 규모가 커지자 그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무작정 당시 모아둔 결혼자금을 탈탈 털어 사단법인을 냈다고...!🫢😲 한유사랑 대표는 ‘이 인터뷰로 위로받는 것 같아요’라며 순간순간 뭉클해했어. 집에서 500마리가 넘는 지렁이와 함께 산다는 깜짝 놀랄 이야기부터 오래된 가방 속 한가득인 환경 아이템까지🪱🌏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에피소드들에 두 시간이 훌쩍 지났지 뭐야? 열다섯 번째 지구인의 인생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인터뷰 전문 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