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펭친. 어쩌다 세상이 이리 됐는지, 날마다 어디선가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사라지는 것들을 지켜보고 그걸 지켜주고 싶어요. 그리고 공기가 뜨거워지게 온실가스를 내보내는 힘센 사람들과 내 삶을 되돌아보려고 해요. 보는 눈이 몇 개 없어 힘든 뉴펭입니다. 펭친들이 더욱더 많아지면 다함께 지켜볼 수 있겠죠? 저는 더 많은 펭친을 모으기 위해 오늘도 노력할게요. 다음주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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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꿀벌만 관심집중, 그런데 야생벌은요...?
많은 사람들이 꿀벌에만 집중하고, 야생벌이 처한 위기에는 영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야생벌이야말로 환경변화와 외래종인 꿀벌과의 경쟁에서 취약한데 말이야.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보라매공원, 한강공원 등지에서 야생벌 개체수는 약 90%까지 줄어들었다고 해🐝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연에서 수분을 하는 벌의 비율은 꿀벌이 30%, 야생벌이 70%인데, 전세계적으로 약 4분의1에 달하는 야생벌 개체수가 줄어들었어.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꿀벌 떼죽음을 계기로 다른 꽃가루매개자들을 살펴봐야 하는데... 정작 야생에 있는 종들은 알아서 잘 지낼 거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 그나마 꿀벌이 환경변화에 덜 민감하고 강한 종인데. 그런 꿀벌도 죽어가는 마당에 훨씬 약한 종들이 잘 살고 있을 거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
거센 우박으로부터 알을 지켜낸 물수리의 새끼들이 무사히 태어났대!🦅💞 지난달 중순 완두콩 크기의 우박을 맞으며 온몸으로 알을 지켜낸 물수리 이야기가 큰 화제를 모았었어. (혹시 못 봤다면 여길 눌러)당시 물수리 새끼들의 부화 예정 시기는 5월 22~27일경으로 알려졌지. 네티즌의 염려와 기대가 뒤섞인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일에 걸쳐 세 마리 모두 무사히 부화했다는 근황이 전해졌어. 셋 모두 부모의 따스한 보살핌 아래 건강히 지내고 있다고 해🥹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수리가 둥지를 지을 때 낚싯줄이나 플라스틱 파편을 사용하는 일이 자주 관찰된대😰🪢그로 인해 새끼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많고... 안타깝게도 이 물수리 가족의 둥지에서도 비닐과 폐어구 같은 다양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찰됐어. 이들의 모습은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으니 펭친이도 한번 봐봐.
하늘을 향해 솟은 초고층 빌딩과 아름다운 건축물, 화려한 조명...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이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어. 뉴욕에는 840만 명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데, 지반 침하에 해수면 상승까지 더해져 수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거야😰 미국지질조사국 소속 연구팀에 따르면 뉴욕시는 수많은 고층빌딩의 무게에 짓눌려 해마다 평균 1~2㎜씩 가라앉고 있어. 특히 마천루가 밀집한 맨해튼의 경우 침하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2배 빠르다고 해🏙🌆 연구팀은 "뉴욕의 침하 현상을 멈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뉴욕이 가라앉는 현상은 지구가열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맞물려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어. 실제로 1950년 이후 뉴욕시 주변 해수면은 약 22㎝ 상승했어. 기후위기 시대 속 더 이상 뉴욕은 꿈의 도시가 아닐 수도...🌊
"여름이 온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데, 온갖 생명이 노니는 계절이라 생각하니 여름이 있어 다행이다. 이렇게 모순적인 말을 하는 이유는 며칠 전 취재하다가 난생처음 멸종위기종을 만나서다. 멸종위기 전문매체 기자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실제로 멸종위기종을 본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봤던 주인공 멸종위기종은 금개구리다. 잠자리를 잡기 위해 높이 뛰었다가 사냥은커녕 그대로 물에 빠지는 영상으로 유명한 그 개구리다. 영상 댓글에서 사람들이 "왜 멸종위기종인지 알겠다"고 반응할 정도로 사냥에 영 소질이 없는 모습은 가벼운 웃음을 자아낸다. 물론 금개구리가 멸종위기인 이유는 인간 때문이다. 금개구리를 마주한 날은 무척 더웠다. 낮 최고기온 29℃. 말 그대로 초여름 날씨였다(…)"
배달의민족이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으로 줄인 것은 비단 플라스틱 쓰레기뿐만 아니야. 온실가스 배출량도 확 줄였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이 기능을 통해 줄인 온실가스는 무려 2만6000톤에 달해📱 배달의민족은 2019년 4월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만들었어. 2021년 6월부터는 아예 이 기능을 기본값으로 설정해서 필요한 고객만 요청할 수 있도록 했고. 그랬더니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지😳😲 지난해 12월까지 이 기능을 통해 줄인 일회용 수저 포크는 총 43억7000만개! 무게로 환산하면 1만6266톤에 이르는 양이야🥄🍴 펭친도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잘 하고 있지? 그보다도 배달음식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환경을 위한 길이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