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데, 온갖 생명이 노니는 계절이라 생각하니 여름이 있어 다행입니다. 이렇게 모순적인 말을 하는 이유는 어제 취재하다가 난생처음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를 봤기 때문인데요! 금개구리처럼 힘차게 자라는 생명을 감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끈적이는 여름을 조금 수월하게 보낼 수도 있겠습니다. 무더위가 유독 힘겨운 이들과 그럼에도 여름이 필요한 존재들 모두 떠올리며 이번 여름과는 조금 친해져보려고 합니다. 기후위기로 올해 여름이 얼마나 낯설지 모르겠지만요!
From. 이수연 기자
화천군 수달, 'OO 중독'으로 나흘 만에 결국...
최근 강원도 화천군에서 구조된 지 나흘 만에 숨진 수달의 사인이 ‘수은 중독’으로 밝혀졌어. 당시 수달은 의식 불명 상태였는데, 탈수 증상과 무기력증이 심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었어. 그러다 나흘 만에 돌연 사망했지. 부검 결과 수달의 여러 장기에서 수은이 검출됐어🤕😨 간세포가 괴사하고 혈관이 광범위하게 손상됐다더라... 서식지 주변이 개발되면서 중금속 오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커. 실제로 지난해 화천군에는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이 개장했거든.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라 보호받아도 모자랄 판에 참 안타까운 현실이야. 아참, 그러고 보니 어제가 '세계 수달의 날'이었네!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거든. 새로운 6월부터는 우리 수달들의 좋은 소식을 조금 더 많이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를 판매하는 독특한 경매가 열렸대! 미국 텍사스주 포트 애런시스에서는 매년 <토니의 쓰레기가 보물로>라는 경매가 열려. 이곳 해양환경단체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그중 특이한 물건들을 경매에 부쳐 판매해. 수익금은 바다거북 같은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데 기부하지. 이번 경매에는 꼬리 잘린 인어 조각상, 아기 인형, 마네킹 머리, 편지가 든 유리병, 미개봉 와인 등이 나왔어. 인어 조각상은 300달러(약 39만원)에 팔렸다는데...🫢 바다거북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쯤이야! 얼핏 보면 살짝 오싹하지만, 해양보호 문제에 사람들 관심을 끌기에는 제법 멋진 아이디어 같아🐢🌊
오래 기다렸지 펭친💕 야심차게 준비한 꽁초혁명 2편이 나왔어! (혹시 1편을 못 봤다면 여길 눌러) 최근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흡연구역을 확충하고 꽁초 수거 재활용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에 따라 많은 지자체에서 담배꽁초수거보상제를 시행하거나, 흡연구역과 꽁초 수거함을 늘려 담배꽁초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나서고 있지. 그런데 이러한 시도들이 꽁초 '무단투기'를 해결하는 데 정말 효과적일까?🤔🚬 무심코 버려져 길거리를 나뒹구는 꽁초는 어딜 가나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뉴스펭귄은 담배꽁초수거보상제의 현황과 긍정적인 부분, 그리고 꽁초수거함 확충의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쳐 봤어.
"어릴 적 나는 여느 사람들처럼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동경해 천문대를 자주 방문했다. 비록 망원경으로 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천체 투영관을 통해 무수한 별과 마주한 순간 북받쳤던 감동과 기쁨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그런 한편 대기오염과 빛 공해로 인해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해설사의 말에 서글픈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로부터 조금 더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밤하늘을 사랑했던 나는 달 크레이터를 관찰하기 위해 경남 산청군 생태마을에 있는 '별아띠 천문대'에 방문했다(…)"
뉴스펭귄은 지난해 12월부터 멸종위기종 보호 액션 프로젝트인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을 추진해왔어. 어느덧 구상나무(12월), 까치상어(1월), 뿔쇠오리(2월), 수원청개구리(3월), 대모잠자리(4월)을 지나 눈다랑어(5월)까지 달려왔네. 참치회·초밥 신세가 된 멸종위기종 눈다랑어🐟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기사를, 해당 프로젝트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시리즈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해서 정독해줘. (본문 아래 관련기사들을 함께 읽으면 더 좋고!❣️) 뉴스펭귄은 펭친들의 작은 액션이 모여서 멸종위기종 보호를 향한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어. 소중한 나의 펭친도 동참해줄래?
뉴스레터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주에 펭팔 1호를 보냈는데, 아니 글쎄... 감동 폭탄 답장을 받았지 뭐야? 따뜻하고 고마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코끝이 찡해. 펭친이 보내준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아까부터 '펭팔친구' 대신 '펭친'이라고 쓰고 있는데...🤭 후후 눈치챘어...? 또 우리 펭친이가 얘기해준 카테고리 부분을 설명해 주자면, 우선 펭팔 레터는 기본적으로 위클리 기사 ①,②,③ 총 3건과 특별 기사(펭귄수첩/기후경제리포트/인터뷰/프로젝트 등)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 펭친이 말한 것처럼 특별 기사 파트에 뉴스펭귄 로고 대신 타이틀을 고민해서 붙여보도록 할게! 부디 너의 답장에 대한 이 답장도, 네가 꼭 봤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