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친,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식탁에 마주 앉아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셨길 바랍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오늘 몸과 마음이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하루가 너무 무겁지 않게 천천히 리듬을 찾아가셨으면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생태 변화, 기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고민, 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보전 과제까지 조금 낯설어도 꼭 알아둬야 할 소식들을 담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잠깐 멈춰 읽어보실 수 있도록 부담 없이 정리했습니다.
아주 작은 관심과 읽기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하루가 무탈하고 다시 시작하는 일상이 너무 벅차지 않기를 응원합니다.
FROM. 뉴스펭귄 곽은영 기자
18년 방치된 죽음...해양보호생물 수천 마리 죽는데 "조사 방법 없다"
포항 연안 일대 해변에 겨울철새 바다쇠오리 사체가 발길 닿는 곳마다 널려 있습니다. 평온해 보이는 바다 풍경과 달리 한 걸음마다 죽은 새가 보일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오징어잡이 배의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며 그물에서 떼어낸 사체가 하루에 수십 상자씩 쌓여 수천 마리 규모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조류보호단체 관계자는 일부 살아있는 바다쇠오리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적절하게 구조하고 치료할 시설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거나 안락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합니다. 국내 해양성 조류 전문 구조 체계가 없는 현실이 이 참혹한 현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혼획 문제를 해결할 공식적인 통계조차 없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과거 강원도 일부 해안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수개월 간 확인된 혼획 사체만 천여 마리에 달했지만 이조차 전체를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현장에선 어민들이 그물을 올릴 때마다 바다쇠오리가 함께 잡히는 상황이 반복돼 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보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혼획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방법과 대응책은 여전히 마련하지 못해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계속 문제를 드러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활동가의 말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