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밝았습니다. 펭친들의 일상에 작은 여유와 단단한 희망이 함께하길 바라며, 새해 첫 뉴스레터에서는 뉴펭 기자들의 포부를 담은 목소리로 인사말을 전합니다.
이한 기자: 지난해 1800건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기후위기를 늦추려는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해 남긴 발자취입니다. 국내 유일의 기후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애쓴 기록이기도 합니다. 뉴스펭귄은 이 모든 과정에서 자본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의 시선만 살폈습니다. 올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곽은영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목소리 없는 존재들을 대신해 고민하고, 질문하고, 기록해왔습니다. 올해도 우리는 기후 위기의 책임을 묻는 뉴스, 침묵 당해온 생명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보도로 더 단단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새해에도 함께해 주세요.
우다영 기자: 생명이라면, 적어도 사람 때문에 죽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올해는 화나는 소식보다 오래 남는 기분 좋은 소식을 더 많이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세상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새해에도 곁에서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도영 기자: 기후재난이 우리 삶에 성큼 들어와 똬리를 튼 한 해였습니다. 그 속에서 어물쩍 넘어가서도 쉽사리 잊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 소식들을 좇으려 애썼습니다. 작은 기록들에 빛을 밝혀주시고, 또 방향을 제시해 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2026년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이강운 기자: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사는 곳을 빼앗기고,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목숨을 연명하는 멸종위기종을 살립니다. 새해에도 독자 여러분의 응원을 등에 업고 그들을 꼭 살리겠습니다.
박치현 기자: 요즘 기후 환경 분야에도 '마니아'들이 많아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올해도 한국의 실제 사례를 데이터 바탕으로 분석한 기사들 많이 보도하겠습니다.
2026년 새롭게 주목할 5대 기후·환경 이슈
전문가들은 2026년 기후·환경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실행’을 꼽습니다. 제도와 계획은 이미 충분히 마련됐고 이제 그것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해졌다는 뜻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본격 시행의 해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의 전면 시행입니다.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이나 재활용 후에만 매립할 수 있어 지자체와 산업 현장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동시에 탈플라스틱 정책과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산업 전반에 적용됩니다.
기후 정책 측면에서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이 핵심 이슈입니다. 2040년 탈석탄 목표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반영될지,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법에 어떻게 담길지가 시험대에 오릅니다.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호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대응과 생태 보전은 분리될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와 송전망 개편, 에너지 분산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6년을 맞은 전 세계 펭귄들은 결코 같은 출발선에 서 있지 않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산하 펭귄 전문가 그룹(PSG)에 따르면, 대부분의 펭귄 종에서 공통적으로 개체 수 감소가 이어지고 멸종 위험 단계도 종마다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장 위급한 상황에 놓인 종은 아프리카펭귄입니다. PSG는 2024년 평가에서 아프리카펭귄의 보전 등급을 기존 ‘위기’에서 ‘위급’ 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 결정은 같은 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을 통해 공식화됐습니다. 먹이 자원 감소와 번식지 인근 어업 활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남극의 상징인 황제펭귄은 현재 등급이 유지되고 있지만, 그 평가가 여전히 유효한지를 다시 따지는 재평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위성 관측 자료에서는 일부 지역의 개체 수 감소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더 빠르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밖에 록호퍼펭귄은 지역별 개체군을 나눠 재평가가 진행 중이고, 젠투·마카로니·리틀펭귄은 향후 평가 대상에 오를 예정입니다. PSG는 펭귄들의 변화가 기후 위기와 해양 생태계 변화의 직접적인 신호라며 2026~2029년을 겨냥한 새로운 국제 보전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